Thursday, December 4, 2008

부실대출 전담팀 '허술'···전문성 결여·경험부족, 한인은행들 회수 차질[LA중앙일보]

부실대출 전담팀 '허술'···전문성 결여·경험부족, 한인은행들 회수 차질[LA중앙일보]

기사입력: 12.03.08 20:02

한인 은행권도 부실대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별로 이를 전담하는 SAD(Special Asset Department)팀이 큰 주목을 받고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SAD 소속 직원들의 전문성 결여와 경험 부족 부적적한 대응 등으로 부실채권 회수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A은행은 얼마전 110만달러가 넘는 가치 평가로 인해 70만달러의 대출이 나간 밸리지역 식당이 부실로 분류되며 SAD팀이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60만달러에 구매자가 나타났으나 은행측은 "손해보며 팔 수 없다"며 거부 관계자들을 의아해하게 만들었다.

은행권에서는 아직 장사를 하고 있는 관계로 그나마 구매자가 나섰지만 조만간 문을 닫게되면 가치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손실폭을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B은행도 30만달러 라인 고객이 부실대출로 분류됐지만 SAD팀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며 한푼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출을 담당했던 지점측은 좀더 고객과 긴밀하게 접촉했었다면 손실을 10만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우선 SAD 인력 대부분이 경험이 없고 전문 지식도 갖추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SAD부서는 마치 밀려난 직원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인식을 가졌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부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출은 물론 관련 법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지만 경험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SAD 관계자들는 "인력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사나 경영진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어려운 시기에만 필요한 부서가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키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기회에 전문성을 가진 SAD 인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은행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은행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14개 한인은행의 9월말 기준 무수익여신(NPL)은 전년 동기비 147%가 늘어난 2억7846만달러다.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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